올 가을 마지막 러닝 페스티벌 ‘버닝런프로페셔널’을 달리다

By 2018년 10월 3일 2월 1st, 2019 History

10km, 총상금 360만 원, 2000여 명 운집…내년 제주도에서 열릴 ‘버닝런에어’ 기대

[비즈한국] 28일 20~30대 남녀를 중심으로 국내 2000여 명의 러너가 모인 가운데, ‘버닝런프로페셔널’이 서울 여의도 여의나루 한강공원에서 ‘가을의 마지막 러닝 축제’를 장식했다. ‘비즈한국’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지난 6월 1500여 명이 몰리며 성황리에 치러진 캐주얼 러닝 이벤트 ‘버닝런’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치러졌다.

버닝런프로페셔널은 런 자체의 즐거움을 추구한 첫 대회에서 나아가 총상금 360만 원을 내걸어 특별함을 더했다. 아마추어 대회답지 않은 통 큰 상금 덕에 러너들은 평소 함께 달리던 ‘크루’ 멤버와 참가해 서로를 끌어주며 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단체전 상금을 노리는 팀 단위 참가자들이 붐비며 영상 6℃로 쌀쌀했던 대회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현장 등록은 아침 8시부터 시작됐다. 1시간이 지나자, 여의나루 한강공원 멀티광장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뛰기 전 몸 풀기 위해 스트레칭 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대회 시작 전 10여 분간 천둥과 비바람이 몰려왔지만 러너들의 열정을 막진 못했다. 악천후가 걷힌 뒤, 사회를 맡은 개그맨 오인택 씨가 무대에 올라 유쾌한 말솜씨로 행사의 열기를 달궜다. 9시 10분, 2000여 명의 러너들은 세 그룹으로 나뉘어 차례로 달리기 시작했다. 코스는 여의나루 광장에서 성산대교를 반환하는 10km 구간.

이번 대회 참가 러너들은 뛰어난 기량을 보였다. 시작 32분 9초 만에 남자부 개인전 1등이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부 1등의 기록은 37분 4초. 단체전은 평균 34분 40초로 상위 5명의 기록을 계산할 결과다. 개인전 남녀 1위, 2위, 3위에게는 각각 50만 원, 30만 원, 10만 원씩, 단체전 1위, 2위, 3위에게는 100만 원, 50만 원, 30만 원이 수여됐다.

이날 1등의 기쁨을 만끽하게 된 문삼성 씨는 “처음에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오히려 자전거도 없고 길이 깨끗하게 달리기 좋았다.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해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여자부 1위를 기록한 류승화 씨는 “보통 이맘때에 열리는 대형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는데, 버닝런을 알고 처음 참여해봤다. 10km 단일 코스라 번잡하지도 않고 딱 좋았다”고 전했다. 단체전 우승은 해피런 크루에게 돌아갔다.

러닝이 끝난 순간 ‘대회’는 ‘페스티벌’로 탈바꿈했다. 자브라, 슈피겐 등 인기 웨어러블 업체에서 퍼핏, 밀리밀 등 스타트업까지 각종 행사 부스는 이벤트와 경품을 제공하며 러너들을 끌어당겼다. 버닝런 특유의 매력인 ‘애프터 이벤트’가 진행돼 즐거움이 더해졌다. 개그맨 오인택 씨는 ‘버닝을 인증하라’ 등 이벤트를 펼쳤다. 브로스 눈안마기, 자브라 헤드셋, 코와로봇 전동캐리어 등을 경품으로 나눠주며, 버닝런프로페셔널은 ‘혜자스러운 대회’라는 별명을 이어갔다.

독일에서 온 안드레아스 씨는 “한국에서 참여한 첫 레이스다.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에 사업차 들렀다가 대회에 참여했다. 집에서 나오기 싫지 않았다. 오히려 날씨가 완벽해서 정말 좋았다. 또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 윤석화 씨는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윤 씨는 “대회가 젊은 느낌이라 신선하다. 다음 대회를 제주도에서 한다고 하는데 꼭 갈 거다. 벌써 예약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버닝런 주최측은 다음 스토리 줄거리를 살짝 내비쳤다. 버닝런은 내년 4월 봄, 제주도로 간다. ‘버닝런에어’​라는 이름으로 세계 자연 유산인 제주에서 러닝과 자연을 사랑하는 러너들과 호흡한다. 버닝런에어는 성산일출봉과 제주의 푸른빛 바다물결이 한눈에 보이는 환상적인 코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1박 2일 일정으로 최근 20~30대에게 각광 받고 있는 제주의 부티크 호텔 ‘플레이스캠프제주’를 숙소로 제공한다. 버닝런 특유의 ‘애프터 이벤트’도 잊지 않는다. 버닝런에어는 참가자 전원을 위해 플리마켓, 버스킹, DJ 파티 등을 계획 중이다. 자세한 일정은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